브리핑

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83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중앙위원과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당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해 집권여당으로서의 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정국운영전략과 당개혁 방안에 대한 민병두 기획위원장의 발제에 이어 유시민 의원, 문태룡 중앙위원, 배기선 의원, 임채정 의원의 지정토론과 중앙위원 및 의원들의 자유토론이 있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6월 말에서 7월초까지 계속되던 우리당의 지지율하락이 7월 10일 이후 2-4% 앞서는 약간의 회복기미를 보이지만 우리당이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도덕성과 개혁성에 대한 실망, 합리적인 개혁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지지자의 이탈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4.15총선이후 우리당이 총선결과에 자만한 것으로 비춰지면서 당정청의 협력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한 점에 이은 김선일씨 피살사건,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등의 악재가 겹쳤다는 상황진단을 했다. 이에 대해 언제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구조적인 위기를 극복해야 하며, 신행정수도 등 현안 관련해 합리적인 주도력을 확보해 민의를 대변하는 거시적인 대책마련, 반부패와 민생안정의 경제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외에 당정청 시스템정비, 지도부 지도력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서 지정토론자인 유시민 의원은
“당의 위기는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근본적으로 내부에서 기인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중도적 성향을 띄고 민주노동당이 부각되어 우리당이 중간에서 위축된다는 진단을 하지만, 우리당은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정당으로 상수적 요인이지 이것이 외부적 위험요인은 아니다.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행정수도 건설 등 이슈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내부적인 요인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 정당개혁 부분이다. 우리는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당원들에게 권리를 돌려주는 등 내부정당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기선 의원은
“위기라고만 하지 말고 긴 마라톤의 시작이라고 보자. 국민은 야당에 대해 상큼한 이미지 정도를 요구하지만, 여당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다. 여당은 도덕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평가를 받는데, 현재 국민은 그것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정보지식사회로의 변화속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에 대한 힘 있는 여당의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 잘할 것이라고, 과학적이고 계획적인 21세기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우리가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은 실망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 우리가 초조감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희망을 갖고, 당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전략을 만들어 그 시스템을 작동시켜 나가자. 이제 우리는 계곡의 밑바닥에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나보다는 당을 우리당보다는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 국민의 지지가 돌아올 것이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문태룡 중앙위원은,
“당의 위기는 내부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박창달의원체포동의안 사건을 볼 때, 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내부논리에 갇혀 당원과 국민의 시각을 외면했다고 본다. 당원과 국민을 의식하는 선진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했으며

임채정 의원은,
“위기상황이라고 하는 것이 충분히 공유된 것은 아니다. 개혁을 향해 가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우리의 정치상황은 크게 변하였다. 이런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구조적 문제, 상황적 문제 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 이제 당정청이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했고 중앙당과 원내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너무 비관적으로 상황을 확대하지 말자.”라며 정리했다.

발제와 지정토론에 이어 몇 가지 문제에 대한 자유토론이 있었고, 이를 반영하는 중앙위원회와 의원총회의 “민생의 현장에서 성숙해지는 개혁세력이 되겠습니다”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2004년 7월 1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