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5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 시 : 2004년 7월 16일 15:00
▷장 소 : 국회본청 146호
▷사 회 : 이인영 의원

◉ 신기남 의장 모두발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소설이 있다. 85년도에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제하 작가의 소설이다. 우리의 팔자가 나그네인 것 같다. 정처 없이, 끝없이 걸어가는 것이 우리의 운명인 것 같다. 쉴 새 없이 걸어가야 한다.
임시국회가 끝나고 재충전을 위해 휴가를 떠날 시점인데 의원들께서 휴가를 보류 내지 반납하고 현장국회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개혁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중앙위원님들께 의원님들 수고하셨다는 박수 부탁한다. 또한 장맛비를 뚫고 전국에서 모이신 중앙위원님들께 의원님들이 박수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우리가 나그네이기는 한데 정처 없는 나그네는 아니다. 우리에게는 개혁이라는 이정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이정표를 점검하고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동안 우리당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빛나는 승리를 하고도 어려움이 계속 덮쳐왔다. 어차피 전인미답의 길을 가는 팔자기 때문에 어려움은 친구처럼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요사이 제가 우리당의 입장을 축구경기에 자주 비교한다. 얼마 전 끝난 유로 2004를 빠른 속도의 압박축구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국민들은 스피디한 압박축구를 정치계에 요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에게 그것을 약속하며 의석을 달라고 부탁했고, 과반의석을 얻었다. 이제 플레이를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 개인기는 다 우수한데 몸이 덜 풀리고, 손발 맞출 시간이 없어서 패스미스가 많이 나왔다. 개인기만 가지고는 안 된다. 패스웤을 맞춰야 한다. 임시국회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맞춰지고 있다. 하나하나 매듭을 풀면서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중의 기대에 부응하면 관중은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당과 정부와 청와대 삼각편대가 전열을 정비했다. 이제 당이 선두에 서서 국정의 목표를 제시하고 선도해 갈 것이다.
저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당의 의장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려고 한다.
과거처럼 카리스마나 조직이나 돈이나 공천권 등을 통해 강제로 끌고 가는 리더십은 현실에 맞지 않다. 히딩크형 감독 보다는 같이 뛰며 땀을 흘리는 중원의 지휘자 지단 같은 리더십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모두 창당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 일부는 국회로 들어오시고, 일부는 중앙위원으로 계시지만 우리는 모두 같이 출발했다. 위치가 다를 것은 없다. 모두 창당동기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 나라 정치를 바꾸겠다는 용기를 가지자.
창당대회에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덩실덩실 춤을 추던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총선승리로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그 발판에 서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준비를 하고 실행해 나가자. 여기 의원들과 중앙위원들은 서로 이와 입술의 관계이다. 서로 감싸고 도우면서 단결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공동의 목표를 다지는 것이 연석회의의 목적이다. 오늘 연석회의가 뜻을 모으고 우애를 다지는 자리가 되도록 하자

◉ 천정배 원내대표 인사말
존경하는 신기남 의장, 중앙위원, 의원 여러분
어제로 실질적인 개원국회가 끝났다. 다행히 민생추경을 통과시켰다. 아직 입법화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국민에게 약속 한 불법정치자금국고환수특별법. 재래시장활성화특별법,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의 발의 준비를 완료했다. 그동안 수고한 의원들과 격려해주신 중앙위원들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
40여일 동안 당과 여권전체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매우 나쁜 상태이다. 개원협상이 지연되고 우리내부, 당정간의 이견이 표출됐다.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 인해 중앙위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쳤고 당의 개혁성이 의심을 받았다.
이처럼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저는 확신한다. 열린우리당은 개혁정치를 위해 태어난 당이다. 의원들과 중앙위원들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이끌어갈 수 있다.
그동안 의원과 중앙위원간 토론의 기회를 좀더 가졌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있다.
저를 포함한 지도부가 좀더 신속하게 민생과제, 국정과제, 개혁과제데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제시하면서 가겠다.


2004년 7월 1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