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메시지 - 지원유세를 마치며]대변인메시지 - 지원유세를 마치며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4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꺼칠해진 손이 주는 감촉의 교훈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반도의 끝 제주도에서
삼팔선을 접경에 둔 파주의 임진각까지
지난 1주일 동안
전국의 70여개 지역구를 돌며 지원 유세를 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재래시장에서 지하철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눈빛이
그대로 가슴에 내려앉았다.

봄나물을 파는 할머니의 꺼칠한 손
호떡을 비비는 아주머니의 두툼한 손
생선가게 아저씨의 젖은 손
노점상 아저씨의 굳은 손을 맞잡을 때
우리네 서민들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분들은 외치고 있었다.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걱정마라! 3번 꼭 찍어줄게!
그러니 이제는 잘해라!“

그분들은 음성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 꺼칠하고 두툼한 손이 주는 감촉의 교훈을 잊지 못할 것이다.
살아보겠다고 거칠어진 손, 그 손을 맞잡으며 많은 반성과 겸허의 마음을 다진다.
그 손에 맺힌 간절한 믿음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번 선거에서 내세울 것이 없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울고, 빌면서 유권자의 마음에 호소했지만
그들이 지나간 길 뒤에는 오히려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의지가 커지고 있었다.

나는 손잡은 유권자들의 찡한 눈빛과 굳은 악수 속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함께한 후보자와 국민여러분께
따뜻한 마음의 정과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열린우리당의 승리를 확신한다.
그리고 함께 나눴던 마음의 약속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싸우는 정치 하지마라!
더러운 돈으로 정치 하지마라!”

두 마디를 가슴 깊이 새기며 4월 15일을 맞이한다.


2004년 4월 15일 새벽
열린우리당 대변인 박 영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