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기자회견]국민여러분의 힘을 믿습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7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탄핵세력을 심판해 주십시오 -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오늘은 3.12의회 쿠데타가 일어난 지 만 한 달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광주, 전남, 제주에 가서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국민주권을 지켜내지 못하고 국민이 뽑은,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한 죄인된 심정으로 사죄했습니다.
4.15 총선은 선거가 아니라 역사라는 본질을 지켜내지 못한 죄인으로서 사죄했습니다.
부패세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지역주의 세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선거의 역사성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탄핵 세력들이 다시 커져서 4월 15일 이후에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끝내 탄핵시키고 말겠다는 음모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관철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서 저는 무엇이든지 던져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나라, 민주, 자민련 3당이 대통령을 탄핵해놓고 4월 15일 저녁 승리했다고 만세 부르는 광경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탄핵관철 음모 저지를 위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살려내기 위해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즉각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그리고 당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선거 결과에 따라서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당은 내일, 모레 마지막까지 분투할 것입니다.
부패수구세력, 지역주의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4.15 선거의 본질을 되살려 주십시오.
오늘 철학교수 92명이 성명서를 냈습니다. 다시 지역주의 망령이 살아나서는 안 된다고 다시 역사의 심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저도 똑같은 심정을 가지고 비장한 각오로 단식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4.15 이전의 대한민국과 4.15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 던지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4.15는 선거가 아니라 역사가 될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의 힘을 믿습니다.


2004년 4월 12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정 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