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표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이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박근혜대표는 말로는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말자고 하면서 한나라당의 모든 당력을 동원해 우리당에 대해 색깔론 등 조직적 흑색선전을 퍼붓고 있다.

흑색선전의 뿌리는 바로 박근혜대표다.

박대표는 11일 탄핵문제는 국민심판이 핵심이라는 김근태대표의 말을 마치 김대표가 헌재결정을 수용치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왜곡, “반헌법적이고 3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것이야 말로 없는 말을 지어내 상대방을 공격하는 전형적인 3공식 네거티브 흑색선전이다.

박대표는 한나라당 이정문용인시장의 탈당과 관련 “여당에서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을 탈당시키려 한다”며 “이것이 열린우리당식 개혁이냐”고 비방했다. 근거없는 모략이다. 자당에 실망해 탈당했으면 반성할 것이지 왜 남의 당을 비난하는 것인가.

박대표는 취임수락연설에서 집권세력을 “급진주의 모험세력”으로 규정했다. 유세때마다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당원들을 “검증안된 이상한 코드에 맞춘 인물” “급진적, 모험적, 인기영합형 세력”이라고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다닌다. 과연 한나라당 다운 색깔공세다.

박대표는 대변인을 동원해서도 연일 색깔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한선교대변인은 이에맞춰 “모든 좌파의 특징은 분열과 분파주의”라고 열린우리당을 뜬금없이 욕했고 전여옥 대변인은 “세 명의 친형이 월북한 김근태”라며 색깔론을 확대재생산 했다.

한나라당의 헌재 소추위원은 또 어떤가. 5공시절 국보위 입법위원을 지낸 이진우변호사는 탄핵심리에서 “노대통령의 발언이 러시아 볼세비키혁명을 연상시킨다”고 박대표가 신성시하는 헌법재판소를 색깔론을 퍼트리는 장소로 악용했다. 색깔론이 “사전에 준비된 것”이라고 당당하게 표현의 자유를 강변할 정도로 한나라당은 색깔주술에 사로잡혀 있다.

박대표는 말리는 척하고 당직자들은 치졸하게 상대방을 비난하는 표리부동한 네거티브전략은 더욱 가관이다.

박대표는 지난 2일 노인관련 발언을 더 이상 시비삼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를 박대표의 새정치로 치장, 잔뜩 이용해 놓고 7일부터 불법적으로 노인관련 발언을 도용, 라디오광고에까지 사용하는 파렴치함을 보였다. 또 전화로 교묘한 열린우리당이라고 말한뒤 노인인 경우 전화를 끊어 버리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처럼 지위고하, 때와 장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 각종 흑색선전과 비방을 퍼붓고 있다. 그런데도 박대표는 열린우리당이 흑색선전으로 자신을 비방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적반하장 그 자체다.

박대표와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급진세력으로 매도하는게 흑색선전이란 사실은 한나라당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금 복사기정당이란 말을 듣고 있다. 우리당의 민생챙기기와 정책공약을 그대로 베끼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급진정당을 베끼기 하는 또다른 급진정당이란 말인가? 남의 정책을 베끼면서 모함과 중상모략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베끼지 못하는게 있긴 하다. 지역정당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전국정당론을 따라 하지 못하고 독재의 후예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수호를 이야기 하질 못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혼동하지 말고 개념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숙하기를 바란다.


2004년 4월 12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최 창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