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는 불법을 불법으로 씻으려 하는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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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의 여의도 천막당사는 명백히 불법이다. 관할 영등포구청도 불법을 확인하고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얼마 전 우리당이 당사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요구했을 때는 재개발을 이유로 딱잘라 거절했던 서울시가 한나라당에는 일사천리로 허용해 준 이유가 궁금하다. 명백한 특혜가 아닌가.

이번만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한나라당 소장파 출마자들이 한강 고수부지에 천막을 쳤다. 역시 불법이다. 자기들 필요에 따라 아무 일이건 할 수 있다는 이기적이고 특권적인 발상이다. 운동을 하거나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명분인즉슨 ‘불법과 특혜’의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불법과 특혜’의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 ‘불법과 특혜’의 현재를 양산하는 해괴한 태도를 국민들께 어떻게 납득시키려는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깜짝쇼가 아니라 진정한 반성의 태도이다. 과시용 결과물이 아니라 적법하고 떳떳한 과정이다. 여의도와 한강 고수부지에 덩그러니 솟아있는 불법 특혜 천막당사는 아직도 한나라당이 무엇을, 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근혜 대표는 불법을 불법으로 씻으려 하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박근혜 대표는 사죄와 반성의 3천배에 앞서 불법 특혜 천막당사부터 철거하라. 국민이 평균적으로 누리는 것 이상의 혜택과 특권을 포기하라. 여의도 호화당사를 국고에 귀속시켜라.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맨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라.


2004년 3월 2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재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