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차 의원총회 주요 발언]제24차 의원총회 주요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6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제24차 의원총회 주요 발언

▲ 조배숙 의원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반갑다. 먼 여행을 떠났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았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우리당이 고귀한 목적과 희생정신으로 새롭게 창당했으나 국민의 평가가 아직 우리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하는 바에 따라 반전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당이 되고 내년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김희선 의원

이회창씨가 자기는 절대로 감옥가지 말아야 할 사람이 가는 것처럼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위장자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회창씨가 해야 할 일은 법조인으로서 6하원칙에 의해 언제, 어디서, 누가, 얼마를, 어떻게 받아서, 어떻게 썼는지 국민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어제 그 고백은 어느 국민이 믿겠는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자기고백이 아니라 위장고백이다. 나는 이렇게 깨끗하게 잘 살아 왔는데, 선거에 출마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범죄 돈도 필요했다는 자세에 대해 지역에서도 분노하고 있다.

▲ 최용규 의원

지금 대선자금에 관해 검찰수사를 받는 근본적 이유에 대해 우리조차 헷갈리고 있다. 국민들의 요구는 차제에 정치자금에 관해 구조적 비리를 밝혀달라는 것이다. 따라서 모금과정 뿐 아니라 집행과정의 불법성을 낱낱이 밝히지 못하면 안풍의 재탕이 된다. 안기부 자금의 모금과 집행이 6년이 지난 후에야 드러났다.

우리당에도 잘못이 있다면 마땅히 밝혀야 한다. 우리당에서도 몇 분이 고초를 겪고 있는데 대해 개인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작년 이맘때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나. 그런데도 불법대선자금에 연루된 것처럼 취급받는 데 분노한다.

이재오 사무총장이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502억 모금했는데, 대선자금으로 다 썼으면 된 거 아니냐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런데 어제는 이회창 전총재가 자기가 다 잘못했으니 다른 사람은 선처해 달라고 했다. 대법관을 지내셨던 뛰어난 법조인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야쿠자 내지 조폭 수준의 어법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절도를 범하면 후속으로 장물범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절도범이 체포된 후 내가 감방갈테니 장물범들은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 정치권이 차제에 구린 구석 없는지, 불법자금 받아 집행한 적 없는지, 당에서 밝히기 전에 자신이 먼저 밝히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이다.

▲ 김원웅 의원

먼저 중대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는 민주당, 자민련과 공동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회창 전총재가 ‘내가 책임질테니 관련자는 선처해달라. 그런데 자기는 아무것도 내용을 몰랐다’고 한다. 자신이 모르는 걸 어떻게 책임지나. 이것은 정치적 타결을 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이회창 전총재가 감옥을 가겠다고 얘기했는데, 범죄자가 감옥 가는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나. 이런 표현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대단히 방자한 표현이다. 이회창 전총재가 할 일은 한나라당을 해체할 각오로 당의 모든 치부를 드러내고,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다.

▲ 안영근 의원

이회창 전 후보의 검찰 출두나 노대통령의 대통령직을 걸겠다는 데 대한 당의 논평이 너무 약하고 청와대에 종속된 느낌이다. 대통령직을 걸겠다는 말씀은 하면 안 된다. 발언의 의도는 이해하더라도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논평을 통해 지적해야 한다. 당에서 자꾸 청와대가 저지른 것을 감싸고 곤혹스러워 하는 것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대통령이라도 말실수가 있으면 지적하고, 적절치 못한 표현은 지적해야 한다. 당에서는 그런 점에 대해 주워담기 바빴지, 재발 방지 대책이 없었다. 당 지도부가 적극 나설 것을 부탁드린다.

이회창 전 후보의 검찰 출두에 대해서도 너무 두루뭉술한 논평이었다. 이회창 전 후보가 검찰에 간 것은 말도 안 된다. 검찰에서 와 달라고 하소연하고 체포영장까지 발부한 사람은 안 가고, 아닌 사람이 나가는 것은 검찰에 대한 협박이자 배째라 태도이다. 검찰권을 위협하고 주무르려는 의도에 대해 강한 논평을 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너무 점잖게 대응하고 있다. 공보실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

▲ 정동채 의원

문희상 비서실장으로부터 대담 내용을 브리핑 받았는데, 대통령이 돌연히 직을 걸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야당이 썬앤문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공방하자.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만약 내가 썼다면 그럴 용의라도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 앞뒤 잘려 전해진 것이다. 한국정치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과정에 나온 표현이었다.

이회창 전총재 말씀의 부적절성과 후안무치에 대해 공보실에서 많은 논평을 냈으나, 언론이 지면을 할애하지 않았다. 두루뭉실했던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이회창 전총재나 야당의 행태에 대해 좀 더 맹렬하게 지적해 나가겠다.


2003년 12월 16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