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존 자유게시판

우리는 안 된다는 말

  • 2024-05-17 15: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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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최악의 하루였다.

고물가 시대의 버팀목이던

직구가 갑작스럽게 막혔고,

태업 중이던 여사가 다시 등장했으며,

우원식이 의장 후보가 됐다.

나는 이 사태의 본질에 대해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고,

당사자들 역시 모를 리 만무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냥 얌전히

물리시라.

그렇게만 얘기하겠다.

당신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과 분노 그리고 당혹감을

안겨 주었다.

지긋지긋한 놈들.

나는 유시민 작가의 개혁적국민정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후

열린우리당을 거쳐 민주당원이 됐다.

그때 내 나이 23살,

2003년의 일이다.

투표권이 생긴 이후

민주당 외에 다른 정당에 투표해본 일, 없다.

그 사이 수많은 실망과 한숨들이 

내 가슴에 바람구멍을 냈지만 

그때마다 참고 견뎠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잘 안 된다.

참아지지 않는다.

또다시 뒷통수 맞는구나...

대한민국에 정말 인물이 없구나...

내 인내심도 여기까지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쓴다.

너희들의 존재의의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기를.

당은 투표자 명의를 모두 공개하기를.

 이제 나는 '우리'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

조용히 조국 곁으로 가겠다.

너희는 그러지 말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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