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 ‘버니 샌더스, 더민주 혁신을 말하다’ 토론회 인사말
김종인 대표, ‘버니 샌더스, 더민주 혁신을 말하다’ 토론회 인사말
□ 일시 : 2016년 3월 3일 오전 09시 40분
□ 장소 : 의원회관 제 8간담회실
■ 김종인 대표
반갑다. 뉴파티위원회의 토론회가 당의 모습을 새롭게 전개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잘 아시다시피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엄청난 내홍을 겪고, 과연 이 당이 정상적인 당으로 회복하여 4.13 총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나왔던 적도 있다. 다행히도 지난 한달 여 동안 당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또 그 바탕에서 4.13 총선의 준비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과정에 있다.
흔히들 이야기할 때 혁신, 변혁,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저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세상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면 사람도 변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면, 정당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점점 상실 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 정당의 행태는 그와 동떨어지게, 당 내부에서 패권, 계파로 싸우다 보니 국민들부터 점점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계파간의 이익, 어느 특정 계파의 패권, 이런 것을 가지고 당을 운영하다보니, ‘과연 저 야당이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
여러분들도 아마 책을 통해서 아실 테지만,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을 했던 기자가 2년 동안의 특파원 생활에서 경험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했는데, 그 책을 보면 ‘이런 식으로 한국의 야당이 모습이 장기화 되면, 한국은 결국 일본 자민당과 같이 1당이 몇 십 년을 집권’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굉장히 탄식하는 이야기를 했다. 외국인 기자가 볼 때 한국의 야당의 모습이 그러할 진대, 과연 한국에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야당을 볼 때 어떠한 생각을 가질 것이냐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도 말로만 혁신, 말로만 진보라고 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질적으로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이 변화된 양상에서, 특히 오늘날과 같이 양극화가 심화되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변모하게 되면,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경제성과나 정치의 민주화도 한꺼번에 파괴시킬 수 있는 상태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냉철히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각도에서 우리가 당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야지, 그저 우리가 말로만 당을 변화시키겠다, 새로운 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국민께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정직해야 한다.
껍데기로는 이야기하고, 보고적인 이야기는 굉장히 많이 하면서도, 실체적인 것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국민은 정당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우리 정당에는 그러한 요소가 말끔히 해소가 되지 않고 계속 해서 잠재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해야 4.13 총선에서 ‘정말 변모된 모습으로 나타났구나’ 하는 국민의 기대를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샌더스 돌풍이 일어났고, 이 배경이 무엇인지 우리가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미국 사회도 그동안 이룩했던 것이 거의 무너지고 있는 과정이었다. 가장 주요했던 것이 소득 분배의 격차가 너무 심화 되어 불균형이 심화되어, 미국의 자본주이라는 것이 앞으로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의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의 측면들을 지적하면서 샌더스가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현실은 미국과 다른가. 세계에서 OECD 통계에 의하면 가장 경제가 나쁜 나라가 미국 다음 한국이다.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불평등, 양극화, 경제침체 등이 가장 당면한 문제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내놓고 국민 앞에 임할 것인가. 과연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을 내놓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에 대해서 국민을 위해서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토론하는 과정에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고, 이를 당이 어떻게 수렴하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한 측면해서 구체적으로 토론을 해주시면 우리가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당이 정책을 만들고 국민께 내놓아야 만이 실질적인 당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많이 참작하셔서 많은 토론을 거쳐 당이 보다 더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2016년 3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