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브리핑]비극의 포클레인, 희망의 포클레인 외3건
박경미 대변인, 오후 현안 추가 브리핑
■ 비극의 포클레인, 희망의 포클레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어둡게 짓누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포클레인이 오버랩 된다.
하나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설악산 대청봉 코앞까지 오르내리는 포클레인이다.
MB정부 때 강으로 향했던 포클레인을 박근혜 정부는 산으로 돌렸다. 규제완화와 관광활성화를 이유로, 자신의 아버지 때부터 역대 정부가 지켜온 국립공원들마저 개발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460억 원 규모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최순실 라인으로 불린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제안하고, 김종 차관이 행정적으로 지원한 사업이다.
또 하나는, 어제 대검찰청 청사 정문으로 돌진했던 포클레인이다.
전북에서 포클레인을 가져온 정 모씨는 그 전날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죽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방법은 틀렸으나 ‘국민적 분노’는 확실히 느껴진다.
최순실 일당의 사욕을 채우는 사업에 동원된 포클레인, 그리고 그들을 응징하려는 시민의 포클레인, 이런 비극적 상황에 동원된 포클레인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에 동원되어 활기차게 일하는 포클레인을 보고 싶다.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엄호해온 새누리당은 석고대죄 하라
최순실씨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둘러싸고 거듭되는 새누리당의 적반하장 행태가 갈수록 가관이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국회출석은 꿈도 꾸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은 바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이다.
그랬던 사람이 “당 지도부는 최순실 관련 증인 채택을 반대하라고 지시한바가 없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지침이 없었다면 어떻게 국정감사 내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을 일사불란하게 비호했겠는가?
심지어 오늘 이정현 대표는 사퇴 요구에 대해 “내가 도둑질이라도 했느냐, 28만 명의 당원들이 뽑아준 당대표인데 부족하지만 도와 달라”며 뻔뻔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 1,577만 표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하야하라’, ‘탄핵해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추상같은 현실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제발 이성을 찾고 지난 과오부터 되짚어보기 바란다.
새누리당은 지금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칠 것이 아니라, 작금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 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는 박 대통령 스스로 초래한 것이지만, 사태를 이 지경으로 키운 것은 대통령 비호와 대리 변명에만 급급했던 새누리당이다.
국민을 무시하며 민심을 역행하는 새누리당의 오만한 행태는 국민적 분노를 더욱 격앙시킬 것이다.
■ 비선실세에게 돈 상납하는 것이 경제계의 고통 분담 방법인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점차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간판기업 삼성이 최씨 모녀에게 직접 돈을 건내며 쩔쩔맸다는 의혹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심지어 CJ는 차은택에 주도하던 K컬쳐밸리사업에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수감 중이었던 총수의 사면을 위해서라는 추측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비선실세들이 대기업을 상대로 돈을 쥐어짜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던 창조경제란 말인가?
더 나아가 대기업이 비선실세에게 돈을 상납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한 경제계의 고통 분담 방법인가?
민주정부 10년 동안 그렇게 끊어내고자 노력했던 정경유착의 고리를 대통령이 지시 하에 다시 구축하고 있었다니 참담할 따름이다.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불신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2016년 11월 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