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의장 출판기념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1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5월 22일 (화) 15:00
▷ 장  소 : 63빌딩 국제회의장


▲ 정세균 당의장 축사


반갑다. 정말 많은 분들이 와 주셨다. 아주 좋은 책을 적절한 시점에 내주신 정동영 전 의장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정치인 정동영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평가를 하고 어떤 생각을 하시는가? 저는 앞서가는 정치인이라고 항상 생각한다. 우리 정치가 많은 개혁을 하고 발전을 해왔는데 항상 선두에는 정치인 정동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제가 개성에 가서 어떤 좋은 말을 해볼까, 어떤 메시지를 얘기해볼까 하고 밤새 궁리해서 생각해낸 것이 ‘평화는 경제다’는 생각을 해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평화가 돈이다’라고 정동영 전 의장께서 이미 말씀을 하셨더라.


이제 경의선과 동해선이 연결되고, 개성공단이 잘 진행되는 데는 항상 정동영 전 장관이 계셨다. 오늘 책제목이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이다.
사실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동북아가 물류 중심지가 되고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연결되고, 또 자원이 많은 러시아와 연결된다고 하는 정도 그러니까 저는 북경과 베이징과 모스크바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미 정동영 전 장관은 파리에 가있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는 사람이 정동영 전 장관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큰 기관차의 기관사가 되실 분이 바로 정동영 전 의장이라고 생각한다.


2월 14일 저희 당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합 결의를 했는데 제가 부족한 탓에 지지부진 하다. 정말 송구스럽다. 그러나 지난 5월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아주 의미심장한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5.18 광주에서 만난 분들은 대통합이 시대정신이고, 대통합을 꼭 완성할 것이라 하는 요구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많은 정치인 또 지도자들이 함께 하고 계신다.


함께 하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저는 확신을 한다. 민주개혁진영이 대동단결하고, 시민사회의 깨끗함과 전문가집단의 유능함이 함께 모이는 대통합을 이룬다면 우리가 하고자하는 모든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우리 정동영 전 의장께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그간 잘 닦아 오신 정치철학과 큰 뜻을 꼭 잘 펼치시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축하한다. 감사한다.


▲ 김근태 전 당의장


열기가 대단하다. 이 열기는 여러분들이 정동영 전 의장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면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 고맙다.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이 책에는 정동영 전 의장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남북평화체제를 이행하는데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5월 17일 경의선에서 동해선에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꿈을 반세기 만에 실현했다. 개성역 매표소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구하는 꿈은 정동영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꿈이라고 확신한다.
개성에서 파리로 기차가 출발하는 날 정동영 전 의장과 저 김근태가 함께 개성역 광장에서 춤판을 벌이겠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그 춤판에 동참해주시기를 요청한다. 그러나 이 춤판은 이른바, 춤판추태라고 지난 번 처럼 언론에 의해서 공격받지 않을 것을 저 김근태가 보장한다.
지금 우리는 어렵다. 어느 때보다 위기다. 민주세력 전체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갈 수는 없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데 함께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한다.
대통합해야 한다. 대통합은 시대정신이고 대통합은 대의고, 대통합은 대세라고 확신한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파리행 기차는 내일로 미루고 대통합으로 가는 열차를 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축하한다.


▲ 한명숙 전 총리


정동영 전 장관님 정말 축하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힘을 느낀다. 불끈불끈 힘이 솟는 것 같다. 여러분 그렇지 않은가? 우선 오늘 파리행 기차표가 너무 만원이어서 입석밖에 타지 못해서 계속 서 계신 분들 수고가 많다.
1930년대에 용산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팔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운동가로 되어 있는 나혜숙씨가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여행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때 그 상황에서는 파리행 기차표, 런던행 기차표를 팔았다. 용산역에서 서울역에서 팔았다. 그런데 우리는 분단되었다. 그래서 섬나라가 아닌 섬나라가 되었다. 길이 막혔다. 그러나 평화를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힘으로 지난 5월 17일 동해선과 경의선을 연결해서 뚫었다. 평화의 길을 뚫고 평화를 만들어내는데 한가운데 언제나 정동영이 있었다.
정동영은 몽골기병의 정신으로 열린우리당의 대장 노릇을 했고, 어려움과 난관을 뚫고 오늘 이 힘을 되살려냈다. 여러분 파리행 기차표를 살 수 있도록 정동영 전 의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가 대한민국과 온 국민에게 퍼져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열린우리당,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금 어렵다. 그늘이 졌다. 그리고 어두움이 짙다. 그러나 어두움이 짙다는 것은 새벽이 앞에 온다는 뜻이다. 대통합의 길 이것만이 우리가 살길이다. 저는 5월에 누이 역할을 하겠다. 정동영의 손을 잡고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5월의 누이역할을 하겠다.
우리 모두가 서로 격려하고 기대고 힘을 주면서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나가는 평화와 민주주의 바람이 될 것을 여러분과 함께 약속하면서 정동영의 힘을 확인하는 이날 우리는 다시 태어날 것을 기약하자. 감사한다. 


▲ 정동영 전 당의장


문산에서 개성 가는데 57년 걸렸다. 그러나 시동을 걸기가 어렵지 한번 시동이 걸리면 달리기는 쉽다. 차기정부 5년 동안 우리는 대륙으로 진출해야 한다.


지난 50년 우리는 섬처럼 살았다. 삼면이 바다이고 북쪽은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섬이었다. 분단구조에 기생해온 세력들 즉 군사쿠데타 세력, 개발독재 세력, 냉전 세력들은 철조망을 걷어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철조망 안에서 자신들이 누려온 기득권을 오래오래 지켜가고 싶어 한다.
철조망 안에서 운하를 파고, 철조망을 피해서 페리로 연결하자는 생각이 바로 낡은 기득권적 발상이다. 철조망 안에 갇힌 협소한 비전으로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


작년 10월 9일 핵실험이 났을 때 수구야당과 그 지도자들은 개성공단을 철폐하라고, 금강산을 중단하라고, PSI에 참여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만일 그때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고 있었고 그들 주장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딛고 북한을 해상봉쇄했다면 오늘 한반도는 어떻게 되어 있겠나?


불과 6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역사의식의 빈곤, 한반도 비전의 부재, 평화철학의 빈곤 이것을 가지고 어떻게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열어간단 말인가?


철조망을 걷어내야 한다. 철도는 달려야 한다. 1단계 서울-평양 간 철도를 개통하고 2단계 5천 2백Km의 북한철도를 현대화하고 3단계 시베리아를 통한 TSR 철도와 만주를 통한 TCR 철도를 연결해 대륙으로 나아가야 한다.


차기정부 5년 동안 이룩해야 할 거대 비전이다. 역사는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 낸다. 철의 실크로드, 대륙철도 구상의 꿈이 아니라 우리가 팔을 뻗으면 손에 잡을 수 있는 구체적 비전이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면 우리의 청소년과 학생들을 TSR과 TCR에 태워서 만주로 시베리아로 유럽 대륙으로 수학여행과 연수여행을 다녀오도록 만들어 주자.


정부가 보조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철도는 빈부를 차별하지 않는다. 청년시절 광활한 대륙을 가슴에 품은 우리의 아들 딸들은 통 큰 비전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국가 비전이다.


우리는 대륙을 지배했던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을 기억한다. 철조망을 걷어내고 북한을 거쳐 만주로 시베리아로 중앙아시아로 유럽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곳에 광활한 대지 무진장한 자원 끝없는 자연이 있다. 미국이 서부개척을 통해 부를 축적했듯이 우리는 대륙개척을 통해 나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세계화가 아니라 우리가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세계화의 무대는 바로 대륙에 있을 것이다. FTA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대륙을 우리의 무대로 삼을 때 저는 이것을 세계화의 우리화라고 부르고 싶다.
저는 우리가 이렇게 말할 날이 곧 오리라고 확신한다.
“열심히 일한 여러분, 떠나세요. 대륙행 기차를 타고 만주로 중앙아시아로 러시아로 유럽으로!”
그 대륙의 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저 정동영이 열어나가겟다.


우리 국민들, 참 어렵다.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중소기업 공장 기숙사에서 자고 먹고 농촌마을에서 철거민 동네에서 민통선 동네에서 자고 먹고 대화하며 만났던 수많은 서민들의 얘기 속에 한숨과 한탄과 눈물이 베여있다. 취직자리, 주택, 부동산, 사교육, 노후문제 등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게 없다.


수출은 3천억 불이 넘고, GDP는 2만 불을 향해가고, 성장률은 5%를 넘어가도 그것은 다 멀리 떨어져있는 나와는 상관없는 수치들일 뿐, 나와 내 가족의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참여정부가 평가를 못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도망칠 생각이 없다.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못한 것은 못한 것대로 자산과 부채를 모두 나의 것으로 끌어안고 책임과 평가를 달게 받을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미래를 향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이 정부가 잘한 것 첫째 권위주의 청산, 둘째 정치부패 청산, 셋째 한반도 평화의 관리, 넷째 지역균형 발전을 꼽을 수 있다. 이것들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첫째, 국민통합 못 했다. 편 가르고 낙인찍고 공격함으로써 국민과의 소통을 스스로 차단해버렸다. 거친 말에 비용은 너무 컸다.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출범 초기의 포부는 물거품이 되었다.


둘째,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혼돈은 뼈아픈 대목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의욕을 꺾어버린 것이 가장 아픈 대목이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회가 지속되는 한 서민의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흐를 수밖에 없다. 정치의 근본은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다시는 이 땅에서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차기정부의 우선과제로 삼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일 가구, 일 주택 국가로 가야 한다. 주택을 돈 버는 투자와 투기대상으로 삼는 것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뿌리 뽑아야 한다.


셋째, 양극화의 문제이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 일사분기 소득 5분위 배율 구조가 8.4배에 이르렀다. 참여정부 5년 동안 7.8%에서부터 시작해 8.0, 8.2, 8.4% 계속해서 악화되어 왔다. 이것이 대표적인 정책 실패이다. IMF이후 생겨난 4대 신빈곤층 - 자영업자, 중소기업 근로자, 도시빈민, 농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내는 것이 차기정부의 소명이다.


대안의 첫 번째는 취직자리 만드는 것이다. 그것도 좋은 취직자리여야 한다. 그러려면 대기업이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이 투자하게 만들려면 정치가 포용적이고 통합적이어야 한다. 편가르고 분열하고 공격하는 정치로는 정치가 불안정해져서 기업에 투자가 일어날 수 없다.


또 하나는 32만개의 중소제조기업의 300만개에 달하는 중소기업 일자리를 좋은 취직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저는 그 대안을 갖고 있다. 좋은 인력을 구할 수는 없고 땅문서 집문서가 없으면 돈을 구할 수 없고, 기술개발을 할 수 없고, 사기도 땅바닥에 떨어진 중소기업의 현실을 획기적으로 혁명적으로 개선해서 중소기업이 중산층을 담는 그릇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차기정부의 공무원과 장관, 대통령은 중소기업 현장에 서야 한다. 현장에 서서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 내면 문제 해결의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저는 참여정부에 대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떠안을 것이다. 저는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과 대안제시를 통해 시대착오적인 70년대 개발독재 시스템을 강요하려는 과거세력과 정면으로 맞서겠다. 그동안 우리의 한계와 잘못을 밑거름으로 보다 나은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득권층은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조선후기 서인과 노론 당파로 우리나라의 지배층을 형성해온 기득권층은 너무나 오래되고 견고하다. 그 세력은 부패한 군사 쿠데타 세력과 개발독재세력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여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변화와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고 출발했다.


그러나 우리는 화합하고 화해하고 포용하며 더 많이 개혁할 수 있는 길 대신 갈등과 분열대결로 좌초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우리 국민은 명령하고 있다. 이 땅의 평화세력, 민주세력, 개혁세력이 하나가 되라고 명령하고 있다. 통합을 명령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앞에 통합은 지난해 보인다.
그러나 저는 또 이렇게 말하고 싶다. 통합의 길이 낯선 길인가? 그동안 그런 길이 없었나? 아니다. 20년 전 6월 항쟁도 이 땅의 모든 민주세력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민의 정부도 참여정부도 모두 통합하고 연대했기 때문에 만들어 질 수 있었다.


통합은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다. 모든 것이 열려있어야 한다. 절차적으로도 민주적이어야 하고 실질적으로도 민주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통합이라는 길을 만들어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장자에 보면 ‘도행지이성(道行之以成)’ 즉, 길은 걸어가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길은 오직 우리 자신이 걸어가기로 결단하고 실천함으로써 만들어 지는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향하여 손에 손을 잡고 정답게 함께 걸어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저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모든 것을 열어 놓고 민주적으로 국민의 여망에 따라 새로운 통합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동과 서 남과 북 그리고 뿔뿔이 흩어진 민주세력과 개혁세력을 하나로 묶어내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겠다. 포용과 통합의 시대만이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역사의 뒷걸음질을 용납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과거세력 기득권세력의 경제적 부활, 정치적 부활을 저지하는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


더 많은 평화, 더 좋은 성장, 더 넓은 민주주의의 시대를 만들어내기 위해 올해 2007년 12월 새로운 역사적 환희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다시 뛰겠다.


우리에게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라는 두 개의 주춧돌이 놓여 있다. 여기에 새로운 정치세력이라는 주춧돌을 더할 때 평화, 민주, 개혁 세력의 통합의 정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패배주의를 걷어내자. 승리를 향한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자. 여러분과 함께 정동영이 앞장서겠다. 감사하다.



2007년 5월 2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